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못갔던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산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로서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노출콘크리트와 빛을 사용한 건축으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작품입니다.
국내에 그의 작품이 몇군데 있지만 개인적으로 뮤지엄산이
안도타다오 건축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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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본관으로 안내하는 워터가든입니다.
주위의 물로 인해 본관 건물이 물위에 떠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건물 비정형적 구상, 물과 주변정원 작가들의 조각 구조물들의 어우러짐 향연은 압권입니다.
물과 바닥에 작은 조약돌이 햇빛을 받아 노출콘크리트 표면에서 너울대는 모습은 참으로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빛의 공간은 좁은 입구로 향해 내려가는 길은 양측면 노출콘크리트 WALL 때문인지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건물 벽면을 돌들로 마감되고 천장에서 좁은 선으로 길게 그어진 곳으로 들어오는 빛들은
오묘함과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것 같습니다.
노출콘크리트의 매끈한 질감은 중세 웅장한 건물들에 적용된 육중한 대리석 느낌을 주면서
손과 몸이 닿을 때마다 돌의 시원함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빛의 조각가라는 안도타다오의 작품에서는 타다오의 멘토인 프랑스 르코르뷔이에의 영혼이 들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각 코트라는 공간에서 사람을 상징하는 것 人, 대지의 ㅁ, ㅇ의 하늘을 연결하는 공간, 노출콘크리트 벽의 웅장함과
바닥에 싸인 굵은 돌들 위로 뚫린 하늘은 삼각형의 하늘을 보면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자유,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빛의 공간은 입구에서부터 상부 십자형 슬롯 좁은 공간으로부터 쏱아지는 빛을 볼 수 있고
관람 온 많은 사람들의 탄성소리와 여기저기 찍히는 셔터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사면이 노출콘크리트로 덮혀있는 벽과 대조적으로 상부 십자가형 좁은 공간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은
8년전 로마여행때 본 판테온 신전 돔 상부에서 확산되어 내려오는 빛과 비슷하게 느껴졌으나
안도타다오의 빛의 공간 건물은 그 빛이 아주 절제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각공원의 조형물들과 스톤가든입니다. 돌무덤같은 형상이었지만 편한 느낌을 줍니다.
주변의 각종 소나무 등과 잘 어우러져 마치 신라시대 고분을 보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