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으로 신도시 위주의 개발이 계속되는 동안 기존 도시의 노후화와 난개발이 진행되어 왔기에
이번 정부에서는 도시재생이라는 사업으로 침체되고 낙후된 도심기능을 재활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법의 일환으로 열악한 근린 주거지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려
사회 문화적으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서울역 뒷편의 서계동 및 청파동에 위치한 도시재생을 위해 조성한 시설들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국립극장 터를 지나 청파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다다렀습니다.
언덕이라는 말처럼 가파른 계단과 언덕이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여러 계단과 언덕집이라는 식당이 보입니다.
언덕을 힘들게 올라 다다른 곳에 청파라는 로고가 설치된 옹벽이 보입니다.
아래로 서울의 도심이 보이고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설치물이 관심을 끕니다.
이곳 청파동은 일제 강점기에 많은 일본인들이 선호한 지역으로 사대문과 가깝고 높은 지대를 선호하여
일본인들의 주거지로 일본식 집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해방 후 일본식 주택들 사이로 변형된 한옥과 서민주택,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들어서고
다채로운 서민들의 다양한 삶이 이어져온 곳입니다.
좁은 골목과 오래된 집들을 보면 그동안의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습니다.
동네 꼬마들이 드나들던 가게가 이제는 멋지게 꾸며져 옛날의 추억들이 조금씩 지워져 갑니다.
바로 이 가게 옆에 청파언덕집이 있습니다. 언덕 위에 위치한 이 집은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이곳은 시에서 매입하여 리모델링한 건물인데 주민들이 어울리는 공동체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드디어 만난 청파언덕집 입니다. 언덕에 위치해 있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경관이 멋집니다.
건물은 기존 외벽 마감위로 골판으로 된 폴리카보네이트 판재가 사용되었네요.
투명해서 안쪽에 설치한 아연도 각파이프가 보이는데요. 나름대로 멋있어 보입니다.
예전에는 함석으로 된 골판, 슬레이트가 많이 있었는데요. 그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친근감과 함께
시간의 흐름도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뽀족한 건물 부분이 긴장감을 줍니다. 2층 발코니 부분인거 같은데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주네요.
주민 공동체의 거점이 될 또 다른 곳으로 이곳은 감나무집입니다.
마당에 감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같은데요. 담장을 없애고 주민들이 언제나 드나들 수 있도록
1층에는 공용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인공조명을 설치하여 행인들에게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은행나무집으로 가는 길 입구입니다. 멀리 노란색의 건물이 보이지요.
이 은행나무집을 찾기 위해 어깨폭 정도의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다니다
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안내 표지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요
은행나무집은 말 그대로 마당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요, 집도 은행나무잎 색으로 노랗게 옷입혀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크고 작은 주민들의 모임이 마련된다고 합니다.
이곳이 너무 좋은 점은 옥상데크 입니다.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모임등을 할 수 도 있구요,
하늘을 지붕삼아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은행나무집을 포함해 청파언덕집, 감나무집 등 여러 시설들이 이 지역의 거점이 되어
이곳 서계동, 청파동에도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생산 및 경제활동이 활성화되어
문화,상업 등의 복합지역으로 동네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 좋겠네요.